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김짠일기/2022년 김짠일기

맹장수술 병원 이동 전신마취 수술 1일차

by 김짠 2022. 9. 13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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다음날 아빠가 오심
의사 선생님 오시더니 배 만져보고 맹장 같은데 하심...

이날 몸상태는 좀 괜찮았음 배 아픈 거 빼고는 건들지 않으면 적당히 참을만했음

그리고 좀 있다 간호사 선생님이 오시더니 ct상 발견됐다며 수술하려면 지금 바로 이동해야 한다 함 연락해뒀으니 준비되어있을 거라고 금식 상태니 바로 수술 들어갈 거라 하심

나 무섭다고 전신마취도 한 번도 안 해봤는데 ㅠㅠ
응급차 불러주신다 하심
응급차도 7만 원... 하루 있었는데 21만 원 나가고 ㅜ
추석이라 일단 가계산이라 하심 다시 와서 계산해야 한다고 알려줌

암튼 상록수 한사랑병원으로 응급차 타고 이동
검사기록을 다 챙겨서 간 상태라 따로 검사는 안 하고 의사 선생님이 검사기록이랑 확인하시고 수술하는 게 좋겠다 하심

그래도 다행인 건 병원이 참 편안하단 생각이 들었음 의사 선생님이 편안해 보이심 나도 덩달아 맘이 편안해짐

혈압 측정하고 이것저것 가져온 거 확인하심 입원 수속 밟고 선생님이 아버지한테 수술에 대한 설명을 해주심

요즘은 면회나 보호자 상주가 제한돼있는지 보호자 없이 혼자 있어야 된다 함 휘휴


병동으로 올라가서 주사 바꾸고 무통주사 달고? 조금 있다 바로 수술 들어갈 거니까 화장실 한번 다녀오라 하심 수술은 1시간 정도 걸리고 보호자는 수술실 앞에서만 잠깐 나올 때 볼 수 있다 함

이렇게 내 첫 전신마취와 수술을 하는 것인가.....
수술실 들어갈 때 아버지 얼굴이 보임 수술 잘하고 오겠다 하고 밥 먹고 오라 함

수술대에 올라가니 실감이 났음 ㅠ 막 뭐 가슴에 붙이고 혈압기계 팔에 감고 등등 순식간에 이뤄짐
호흡기 닮은 걸로 마취할거예요~하고 연기가 나오더니 하나 둘 셋에 잠든듯 금


그렇게 수술이 끝나고 깸

끝나고 전신마취 깨고 병실에 나오는데 아부지랑 남자 친구가 있었고 나는 비몽사몽 병실로 이동됨

간호사 선생님이 눈뜨고 있으라며 심호흡 계속 하라함
전신마취 깨니까 몸상태 배 아픈 거 말고는 생각보다 좀 괜찮아서 심호흡 계속하고 했다 배를 보니 아 내가 수술한게 맞구나 싶음 심호흡하고 방귀 하고 소변 나와야 된대서 일어나서 조금씩 왔다 갔다 운동함





수술하고 선생님이 오셔서 맹장이 약간 터져있었다고 함 수술은 잘 됐고 소변 방귀 나오면 상태 보고 내일 모레나 퇴원하자 하심


전신마취여서 그런지 수술하고 6시간 이렇게 지났는데도 소변이 안 마려움 그래서 일부러 화장실 가서 앉아있고 힘들어도 몇 번 들락날락했는데 못 봄

간호사 선생님이 소변 나왔는지 물어보는데 안 나온다고 했더니 배를 눌러봄 배가 빵빵한 상태는 아니라고 한 번씩 가보라 함


화장실 들락날락하다가 드디어!!! 수술 후 첫 소변이 나옴! 근데 엄청 힘들게 나왔음 방귀는 아직

그리고 계속 금식 상태.... 이틀째 물 못마심


병실을 5인실로 했는데 추석연휴라 그런지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입원 내내 혼자 있었음 무섭기도 하고 편하기도 했음 햇빛도 잘 들어오고 창문이 많아서 조용하고 좋았음





이틀째 물을 못 먹고 있으니 너무 목마름 미춰버릴거 같음 진짜 이게 힘들었다 물못먹는거.. 마음은 시원한
아니 시워~~~~~~한 물 벌컥벌컥 마시면 행복할거 같았음 어쨌든 꾹 참아보자 생각함 진짜 힘듦



물 못 먹는 게 진짜 최악이었음 ㅠㅠ 입은 마르는데
물은 앞에 있는데 마시지도 못하고 ㅠㅠ 나도 모르게 내손이 물을 마실까 걱정도 될 정도였음

간호사 선생님이 저녁에 오셔서 내일 새벽 6시부터는 물 마셔도 된다했음

오 간호사 선생님!!! 신이시여
얼른 자야지 했는데 낮에 잠자기도 했고
내일 먹을 수 있다니까 더 잠이 안 오고 못 잠 ㅠㅠ
자야 시간이 빨리 가는데!!!!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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